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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일상

2011.01.22 강원도 홍천군 계방산 (운두령부터 정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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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내면 운두령(해발 1,089m)부터 시작한 산행
계방산 정상(해발 1,577m)까지 500m쯤이야!!!










500m쯤이야~!!! 했던 내가
오랫동안 운동과 담쌓아 무럭무럭자란 몸때문에
선발대보다 몇십분을 늦게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지...
출발하면서는 미처 몰랏다.






몇발짝 걷다가 쉬고, 또 몇발짝 걷다가 쉬고
절실히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몸에서 신호가 온다 ㅜㅜ






힘든 와중에도 간간히 내눈을 즐겁게 해준 눈꽃들에
하늘에서 내내 내려오는 눈 덕분에
몸은 꽁꽁 얼더라도 겨울산 찾아온 보람을 느끼며
느린걸음을 재촉했다.






부지런히 올라가도 아직도 꼴지
한참을 오르니 헬기가 멈춘다는 넒은 산중턱에..
정상에 다왔다고 좋아했구만, 여기서부터도 약 30분가량은 더 걸었던거 같다.
느린 내걸음으로..ㅜㅜ










정상으로 갈수록 눈꽃이 활짝 피어서
지칠겨를도 없이 금새 내 걸을음 재촉했다.
[사실 쪼금만 쉬어도 금새 추워져서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ㅜ]






정상에서도 산악회 식구들 찾느라 함참을 헤메이다 감격상봉
한숨돌리고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 힘내자!!











내려가기전에 올해 첫 산행이니 고사지내야 하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와서 벌써 다들 지내셨나보다
보온물통 든 임대리님이 나와 늦게 올라가셨으니 다들 목빠져라 기다리셨겠네..
원망의 눈초리들이 ㅜㅜ
얼은 몸 녹이기 위해 컵라면부터
힘들고 춥고 배고파!!!




준비하고




찰칵!!
인증샷~ 계방산 정상이라구요 요기가










하산하려는 순간 하늘문이 열린듯 빼꼼히 나온 파아란 하늘
뿌연 하늘은 언제엿나 싶지만 파아란 하늘은
그모습을 오래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도 뿌연 구름이 사라져서 그런지 내려오는 내내 눈은 내리지 않았고,
햇살에 녹아 앙상한 나뭇가지를 그대로 들어내보인 나무들이 많았다. 






내려오는 길은 위험에 내 몸 미끄러지지 않기위해 사진기는 off
발가락에 힘 빡주고 내려와서 무사히 내려오나 싶었는데 하산 몇발자국 안남기고
쫘악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직도 내 엉덩이 아래엔 주먹만한 멍이
아직 계방산에 다녀온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서 걱정으로 2011년 한해를 시작해서 인지
끝도없이 내리는 눈이 야속하지만 내년에도 후년에도
눈소식은 기다려 질 것만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겨울이니까 -



아참,
이날 평창에서 송어회를 첨먹었는데
매력적인 맛이다. 모두들 송어회 드시러 더 늦기전에 다녀오시길..^^